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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새해 인사 드립니다.
작성자 강미현 날짜 2019-01-02 11:36:48 조회수 1020
안녕하셨어요! 사랑하고 그리운 원남교회 지체 여러분...
태국 나컨시탐마랏의 강미현 선교사입니다.

지금쯤 한국은 집 밖을 나서면 하얀 입김이 나오는 그런 날들이겠지요?,  원남교회 주변의 논과 나무들은 겨울의 색을 내며 여전히 아름답겠지요?,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여전히 밝은 미소로 교회 구석구석에서 주님의 일들을 감당하고 계시겠지요?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홍수 이야기>

나컨시탐마랏은 이맘때가 우기입니다. 
늘 비가 오고, 때론 더 많이 오다가, 홍수가 나고, 비가 그치면 순식간에 물은 사라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것이 처연하게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사람들은 홍수가 나서 집에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면 대수롭지 않은 듯 물건들을 위층으로 옮기거나 식탁이나 선반 위에 갖은 가전을 올려 놓습니다. 
허리까지 차거나 그  이상으로 수위가 높아지면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립니다. '우리는 이만큼 물이 찼다.'고 지인들에게 알립니다. 
아이들은 튜브를 가지고 나와 도로에서 물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낚시를 합니다. 그 속엔 뱀과 쥐와 물고기, 오물들, 각종 세균들이 섞여 있는 것을 알지만 그런건 대수롭지 않은 듯 그 상황을 즐깁니다.
군인들은 큰 트럭에서 음식을 만들어 집집 마다 보트 타고 가서 나누어 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저 이웃을 돕고자 도로 한복판에서 음식을 만들어 봉지봉지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 줍니다. 그곳엔 심각함이 없습니다. 웃고 얘기하고 사진 찍고, 장난을 칩니다.

그 상황에서 아주 형언하기 어려운 심정과 표정을 가진 이가 있는데, 그들은 바로 저희 부부입니다.
매년 겪지만 이런 상황엔 아주 영락없는 나그네 같습니다.
선교사로서 그들을 돕고 싶습니다. 그래서 물속에 들어가 물건을 나르고 식량을 가져다 주며 그들을 위로하고 싶은데, 그들은 그 상황을 즐깁니다. 
홍수로 세균에 감염되어 지난해 발을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또 대수롭지 않게 웃습니다. 그럴땐 정말이지 '오 주님...'이 절로 나옵니다.
선교지에서의 '눈높이' 찾는게 이럴땐 어렵습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안타까움이 주님의 마음으로 부터 나오는 것인지, 익숙한 한국 문화 관점에서 그들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계속 점검하며 씨름하듯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또 그들을 찾아 나섭니다. 

<성탄절 이야기>

태국에서 크리스챤 비율은 1%도 안된다는 얘기를 하고, 특히 남부는 0.1%도 안될거라고 태국 크리스챤들이 말합니다. 그러함에도 성탄절은 얼마나 크고 성대하게 지내는지 모릅니다. 교회, 백화점등 각종 쇼핑몰은 그렇다 쳐도 심지어 절에 속한 학교에서도 성탄절 행사를 합니다.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하고 술집에도 트리 장식이 요란합니다. 선물 준비로 아주 떠들썩합니다. 교회에선 누구나 할 것 없이 산타 모자를 쓰고 빨간색 아니면 초록색으로 옷을 맞춰 입습니다. 선물을 가득 쌓아 놓고 서로 선물을 나눕니다.

즉...이 상황은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성탄절의 의미를 알려 주기 위해 목소리를 높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몰라서 그러지만 우리 믿는 사람이 이런 산타 문화에서 즐기고 있으면 안된다고, 성탄절은 예수님의 생일이라 우리가 선물을 주님께 드리는 거라고 강조합니다. 
매년 교회 헌금으로 선물을 준비하고 성도님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러면 성도님들이 그동한 기도해온 이웃들에게서 선물을 전하며 예수님 소식을 전합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해 보는 기회가 됩니다.

그 의미가 좋아 매년 롬마이 교회는 이렇게 해 왔는데...이번 해는 성도님들이 저희 부부와 같이 가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성도님들과 함께 방문하여 교회가 준비한 선물을 전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성도님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릅니다. 당신들이 복음을 스스로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격스러워 하시고, 또 어색했는데 이웃들이 너무도 따뜻하게 환대 해 주시니 그것에 감동스러워 하십니다. 저희 부부는 함께 있어주는 것 밖에 없는데 그냥 힘이 되나 봅니다. 

한편 바닷가 마을 예배는 이웃을 초청해 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동안 쌓여진 헌금과 저희 부부의 특별헌금으로 선물을 준비하여 이웃들과 아이들에게 나누었습니다. 역시나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예배를 드리는데 그 전 주에 선물 받으러 왔던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지고 기존 성도님들만 앉아 있습니다. 그 수많던 아이들은 어디에 간건지...몇명만 앉아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도 그랬을거라 여기며... 기존 성도님들과 사랑을 나누고 왔습니다.

<송구영신예배 이야기>

12월 31일 밤, 한 성도님 댁에서 모였습니다. 하루 종일 음식 준비하랴, 집 청소하랴, 또 장사하랴 바쁠텐데 그 모든 수고를 뒤로 하고 한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함께 하자고 하십니다.
다른 성도님도 오셔서 함께 식사하고 담소를 나눕니다. 그리고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한국에서의 구역예배 모습과 같습니다.
찬양, 말씀, 기도를 마치고 각자의 신년 계획을 말하고 서로에게 축복하는 메세지를 전합니다.저녁 8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1시 30분까지...이렇게 긴 시간을 집에서 함께 보내니 한결 성도님들과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농담도 하고 심각한 얘기도 하고, 저희 아이들은 버티다가 그 집 침대에서 누워 잡니다. 한해 한해 성도님들이 믿음 안에서 성장하는 게 보여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신년 계획을 들어보니 주님을 열망하는 것이 보여 흐뭇합니다. 

<학교 이야기>

저희 부부가 나컨시탐마랏 발을 딛자 마자 일을 시작한 곳이 추신학교 입니다. 그동안 영어, 한국어, 음악 교과목 속에 성경 이야기를 함께 가르치다가 1.5년 전 부터는 성경을 별도 교과목으로 정하여 전교생이 일주일에 한번씩 공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경을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학교가 얼마나 될까...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산적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기독교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선 담임 교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동안 현재의 학교 상황에서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도약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지만 크리스찬 담임 교사가 한명도 없는 상황이 아주 두꺼운 벽처럼 느껴집니다. 추신학교에서 크리스챤분들은 학교 아저씨, 주방 아주머니, 매점 아주머니, 경리 이런 분들입니다. 요소 요소에서 훌륭하게 그 일들을 감당하셔서 오늘의 추신학교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교사들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교가 문들 닫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학교에선 인건비 부담 때문에 교사들에게 최저임금 수준으로 월급을 지급합니다. 이는 훌륭한 교사는 학교를 떠나게 되고, 경쟁력이 없는 교사들이 학교에 남게 되는 상황을 만듭니다. 이것은 학생들의 학업 수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되고 매년 학교는 학생수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는 학교의 수입 감소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떠나지 않는 교사를 고마워 합니다. 매년 교사들이 다른 공립학교로 가려고 시험을 봅니다. 시험에 합격되면 학기 중이라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퇴사를 합니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 같습니다. 작고 초라한 추신학교가 대단해 보이는 공립학교(대부분이 절 부속)들과 싸우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이학교에 부흥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부지 변경 이전에 학교의 리더들이 용기를 내여 하나님 앞에 서기를 기도합니다.  예전 한국의 기독교 학교 탐방시 뜨거웠던 마음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제목>

1. 저희 부부의 주된 사역지는 세군데 입니다. 추신학교와 바닷가 마을, 롬마이 교회입니다. 올 한해 성도님들과 추신 학생들이 믿음안에서 잘 자라며,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성도님들 중엔 고3이 2명 있습니다. 한국어 공부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어 관련 과로 진학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아이는 한국의 SKY급이라고 할 수 있는 쭐라롱콘 대학교를 목표로 두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만 한국어를 2년 정도 배워오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통해 영광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 저희 부부와 로이,빈,유안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정말 믿음이 없이는 올 수 없는 길을 굽이굽이 걸어나올 때가 많습니다. 때론 낙망도 하고, 울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주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이길 힘을 받고 일어섭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같이 음란하기 짝이 없는 곳이 나컨시탐마랏입니다. 저희 가족이 순결하고 지혜롭게 매일을 살게 기도해 주세요. 특히 저희 부부가 지치지 않고 전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4. 동역자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신실한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저희와 함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인도 필요하고 태국인도 필요합니다. 절실한 기도 제목입니다. 저희 부부는 한국의 대신교단 파송이라는 것 외에 태국 내 어떤 팀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기에 동역이라는 게 없습니다. 지금은 하나님 은혜로 하고 있지만 미래를 내다보면 사실 부담이 많습니다. 일은 늘어나는데 두사람으론 역부족입니다. 새해만 해도 5000명이 넘는 학교로부터 교사 초청이 온 상태이고, 저희 롬마이 교회에서도 지역전도와 나컨의 사역자들을 섬기기 위해 교회내 부설 센터와 북카페를 열 예정입이다.
5. 저희 가족은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매일 원남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원남교회 지체 여러분들...올 한해도 하나님으로 인해 정말 감사한 일들이 가득 가득 하기를 기도합니다. 정말이지...하나님이 계셔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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