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설립 : 1972년 4월 20일 / 현 교회건축 : 2005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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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컨시탐마랏 램딸룸푹(바닷가마을) 이야기
작성자 강미현 날짜 2019-03-01 08:08:34 조회수 1263
안녕하세요.
나컨시탐마랏 강미현 선교사입니다.
지난 1월 새해인사 드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국 남부에는 큰 태풍이 몰려 왔습니다.
특히 저희의 사역지인 램딸룸푹 바닷가 마을은 58년전 쓰나미 피해로 2000명 상당의 인명피해가 났던 곳으로, 그때 보다 강한 태풍이 몰려 온다고 하니 아주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상황을 나누어 봅니다.

바람은 거세지고 파도의 높이는 5미터가 넘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살림이지만 물에 떠내려 갈까 물건들을 밧줄로 묶습니다. 저희 성도님들은 까만밤과 까만 새벽을 예배처에 모여 함께 기도합니다. 군대 차량이 도착합니다. 사람들 집단 도피를 돕기 위해서 왔습니다. 확성기를 들고 긴급상황임을 알립니다. 아주 시끌벅적합니다. 전기도 나가 티브이 뉴스를 볼수도 없고 밧데리가 나가 통화도 할 수 없습니다. 도로에 수많은 전봇대와 나무들이 맥없이 넘어집니다. 바람과 비로 앞을 내다볼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저...살게만 해달라고 간청하는 기도만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평생 처음  겪는 난리에 가슴이 타 없어 지는듯 합니다. 램딸룸푹 사람들에게 가고 싶어도 앞이 보이지 않는 강풍때문에 갈 수가 없습니다. 도로가 통제 되어 그곳은 완전 고립이 되었습니다. 밤새 방에서 엎드려 기도할 뿐입니다. '그들...살려 주세요. 다치지 않게 해 주세요. 주님의 자녀들이 그곳에 있습니다. 그들의 머리카락 한올도 다치지 않게 해 주세요.' 그러면서 아침을 맞습니다. 바람이 점점 거세지면서 저희 집 마당 나무가 넘어 지는게 보입니다. 곧이어 정전이 됩니다. 해가 있어도 온통 깜깜합니다. 아...모터가 못도니 물도 안나옵니다. 남편과 저는 순간 눈을 마주치며 결심합니다. 집을 떠나 교회로 가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안심시키며 간단한 짐을 싸서 교회로 향합니다. 도로는 전쟁터입니다. 큰나무가 뿌리채 뽑혀 널부러져 있고, 전봇대는 줄줄이 넘어져 있습니다. 신호등도 반 넘어져 있습니다. 아뿔싸...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와 바람이 눈을 가립니다.  뒷좌석의 아이들에게 기도하면서 좌우의 전봇대 신호등 나무를 살피라고 구역을 전해 줍니다. 남편은 바짝 긴장해서 운전을 합니다. 무.사.히.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교회에 오니 창 틈새로 물이 물이 많이 들어와 바닥이 흥건합니다. 하나님께 교회로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하며 연신 걸레질을 합니다. 교회 대문을 열어 이웃분들이 편하게 주차하도록 합니다.(저희 교회 지대가 다른 집들보다 높습니다.)성도님들에겐 교회를 오픈하니 누구든 침수를 당한 사람은 교회에 오라고 광고를 합니다.

단기팀이 쓰던 이불을 펴고 눕습니다. 바람때문에 창문이 깨질것만 같지만...아이들과 전기가 나가 온통 세상이 까만 그 저녁의 급하게 먹는 저녁식사는 잊을 수 없는 한장면이 되었습니다. 유월절의 밤처럼 어둡고 두려운 상황이지만...이스라엘 사람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그와 같이 행하실거라는 믿음이 있어 마음 저 밑엔 고요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백은 램딸룸푹 성도님들도 동일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만을 의지하였고 정말 하나님께서 그들을 머리카락 한올도 다치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일부 성도님들 집 지붕이 무너지고 바닥과 벽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예전 원남교회 단기팀이 복음을 전했던 바닷가 그처 식당들은 형태를 알 수 없을 만큼 파손되았습니다. 그러나...이것은 문제도 아닙니다. 집이야 다시 지면 되기 때문입니다. 생명이 유지되었다는게 가장 큰 감사고 기쁨입니다. 성도님들도 해맑게 웃으면서 저희 부부와 인사를 이렇게 나눕니다. "아짠(선교사님)~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서 만났어요."

연일 계속되는 비상뉴스에 램딸룸푹 지역을 향한 태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대단합니다. 태국 총리도 방문하고, 여러 부대에서 파병된 군인들이 집을 곳곳에 지어 줍니다. 민간단체와 착한 태국인들이 많이 와서 구호품을 나눕니다. 

램딸룸푹 성도님 집을 둘러보다가 스님 여러명을 만났습니다. 예전 태국은 모든 학교가 절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님 선생님이 많습니다. 저희가 만난 분들도 스님 선생님이였고 예전 이 지역 학교 교사였었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예전 이 지역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들이 먼저 이 램딸룸푹에 왜 무슬림이 없는 줄 아냐고 묻습니다. 저도 궁금했던 터라 귀를 세웁니다. 태국 남부 지역 그리고 니컨시탐마랏의 모든 어촌에는 대부분 모스크가 있습니다. 그 바닷가 마을들 중 여기가 가장 가난한 곳이며 출산률도 엄청 높은 곳인데 여기는 왜 무슬림들이 장악을 못했을까? 그 부분이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는데 우연히 만난 스님이 설명을 해줍니다.  

예전 이곳엔 무슬림이 엄청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58년전 큰 태풍이 왔을때 그들 많은 수가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리곤 이 지역엔 무슬림들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스님들은 자연재해를 보며 그의 종교적 관점으로 이야기를 했겠지요.
그러나 저희 선교사는 믿습니다. 나컨시탐마랏 램딸룸푹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사랑으로 오늘 성도들이 참 하나님을 부르며 예배를 드리게 된것을 말입니다.

태풍 소식을 접하고 저희 원남교회가 함께 기도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이번 주 수요일...램딸룸푹 한 성도님이 돌아 가셨습니다. 이 분의 소식과 원남교회에서 사주신 배 이야기는 장례(다음주 월요일 화장)마치고 바로 올릴께요.